길고 긴(?) 겨울방학이 끝났다.
방과후 학교를 하느라 1주일 밖에 즐기지 못한 겨울방학이다.
오랜만에 담임반 아이들을 보니 '나 고3이야'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마 이번 아이들이 고교학점제 전 마지막 담임반일듯 싶다.
올해는 행정업무를 맡아 학생지도 보다는 업무역량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기대반 걱정반이지만 담임을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다.
지난 4년간 담임을 2-9, 1-6, 2-7, 2-7 4번의 담임을 하면서
크게 속썩이는 아이들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은 담임운이 좋다 라고 말을 하곤 한다.)
나름 애정을 엄청 쏟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코로나 이전의 담임을 해봐서 수학여행, 수련회 등의 경험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요즘시기의 담임은 코로나 서류정리가 업무의 50%는 차지하고
이런저런 단체활동을 할 수 없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것 같다.
또한 학생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고를 하고
시대가 너무 급변하고 있다.
나도 젊은 편이라 생각하지만 가끔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이오면
뭐지 벌써 세대차이인가... 싶다.
교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지만 때때로 상처를 많이 받곤 한다.
특히 내 생각과 기준에서 아이들이 엇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내가 이렇게 하는데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이기적인 배려 라고 하던가.
학생들은 원하지 않는데 내가 혼자 주었는지
내가 나의 중심에서만 생각을 하며 지도를 하였는지
아직 4년차교사는 배울게 너무 많은것 같다.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오늘이다.